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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메이드 샹그리아 (feat. 노브랜드 와인) / Home-style Sangria

by Nom De Plume 2020. 4. 12.

샹그리아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처음 접해보았던 기억이다. 2011년 연말 즈음 '라 폰다'라는 친구가 알고 있는 식당에 가서 여느 여행객들과 다를 바 없이 빠에야와 몇몇 음식에 샹그리아를 곁들여 즐겼던 것 같다. 술을 잘 하지 못하지만 와인이나 간단한 주류를 즐기고는 싶다면 샹그리아가 나쁘지 않은 대안 중에 하나가 될 수 있다. 레드와인에 여러 과일이 들어가 과즙도 섞이거니와 레시피에 따라 오렌지 주스를 넣는 경우도 심심치 않게 보았기에 재료로 쓰인 와인에 비해 도수가 약해지는 것은 당연지사이고 달달한 맛까지 더해지는 것이다.


준비물은 간단하다. 레몬, 사과, 오렌지, 설탕, 레드와인이면 충분하고 담아두고 마실 적당한 병만 있으면 된다. 와인에 담가두면 레몬이나 오렌지의 경우 특히 과육이 흩어지기 쉽고 껍질이 있는게 더 예뻐보이기도 해 껍질째 넣기로 한다.

 

우선 농약성분을 제거해주는 세정제로 1차 씻고 식초물로 2차 씻어서 준비해 보았다.

 

레몬, 사과, 오렌지

 

와인은 레드와인 종류로 아무 것이나 준비하면 되는데, 보통 샹그리아를 만드는 용도로는 고가의 와인보다는 대중적이고 편하게 살 수 있는 것이면 된다. 개인적으로는 당분이 첨가되지 않은 아무 레드와인이나 괜찮지 않을까 생각한다.

 

물론 취향에 따라 달달한 와인을 구매해 과일만 넣고 만드는 것도 한 방법이 될 것 같다. 다음 번에는 스파클링 와인으로 시도해보아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단 생각이 스멀스멀 드는데 뭔가 무모한 도전일지도...^^

 

 

저렴이 와인과 유리 저그

 

샹그리아를 담아 놓고 따라 먹기 편한 유리 저그를 씻어서 말려 두고, 노브랜드에서 가장 만만한 와인으로 골라 왔다!

 

 

과일을 썰어봅니다

 

오렌지, 레몬, 사과를 각각 1개씩 씻어두었다가 슬라이스해보았다. 칼질 솜씨따위 없는 필자 딴에는 모양을 해치치 않는 선에서 최대한 얇게 썬다고 썰었는데 왜이렇게 두꺼운지...ㅠㅠ 모양보단 과즙이 중요하니까...!

 

병에 과일을 담은 모습

 

썰어둔 과일을 병에 쏙 넣고 와인을 부어준 뒤, 마무리로 위에 설탕을 덮어주듯 뿌려주면 끝!!

 

이제 1시간 정도 과즙이 우러날 수 있도록 기다려주면 된다. 상온에 두면 더 빨리 숙성이 될 것 같지만 시원하게 마실 요량이라 냉장고에 보관했다가 지인들하고 나눠 마셨다. 생각보다 술술 넘어가서 다음에 또 만들게 되면 두 병을 사서 할 예정이다 :)  누군가 집에 올 때 손이 많이 가지는 않으면서도 은근히 색다르게 내놓을 수 있는 음료이지 않을까...?! 소소하게 음료수 같은 술이라도 한 잔 즐기고 싶을 때 좋을 것 같다.

 

완성된 샹그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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