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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og (여행의 기록)

흐로닝언의 기억, Welkom!

by Nom De Plume 2020. 4. 1.

'Welkom'은 네덜란드어로 'Welcome, 환영'을 의미한다. 환영받는 기분을 안겨준 축제의 사진들을 공유해보려고 한다.

 

낯선 곳에 대한 두려움보다는 기대가 앞섰던 젊은 시절의 나날들, 보관만 해두었던 사진들을 꺼내어 한 장씩 보다 보니 새삼스레 기억이 새록새록 되살아나는 듯해 감회가 새로워진다.

 

Groningen Downtown

흐로닝언 첫 포스팅에서 언급했던 도착한 다음날 우연히 만난 페스티벌의 밤 풍경을 담아 보았다. 사실 지금 보아도 국내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모습의 축제가 아닌가 싶다. 작은 마을의 다운타운에서 열린 소규모 축제이지만 충분히 한국을 떠나왔다는 기분을 한층 더 느끼게 해주는 요소가 되었다. 지금도 어떤 축제였는지 잘 모른다는 것이 함정이지만 다른 대륙에서 온 이방인 학생에게는 너무나 가슴 따뜻한 환영인사처럼 느껴졌고 충분히 설렘을 더할 수 있었다. 그럼 됐지.

 

Festival in Downtown

사람들이 삼삼오오 지나다니고 가게에 옹기종기 모여 서있는 모습이다. 해외에 오래 살지는 않았지만 사람들을 지켜 보면 다른 국가에 살고 다른 언어를 사용하며 타문화권에 있더라도 어떤 측면에서는 생활의 모습이 겹쳐보이는 때가 있는 것 같다. 마을의 축제를 꾸며놓는 방식이나 분위기가 다르고 가게에서 무엇을 파는지는 한국과 많이 다를지 몰라도 남녀노소 축제를 즐기러 나온 모습에서 정겨움을 느낄 수 있었다.

 

Parade in Festival

축제의 막바지에 퍼레이드와 연주도 볼 수 있었다. 사진이 희미하게 나왔지만 주변에 사람들이 가득 서있어 사진에 다른 사람들이 나오지 않게 찍기가 어려웠던 기억이 분명히 난다. 정확히 어떤 음악을 연주하는 것인지 알지 못해도 새로운 도시에 도착한지 하루 밖에 되지 않은 20대 학생으로서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던 것 같다. 저 순간만큼은 그저 들뜨고 설렐 수 있었던 그 때를 추억해보게 된다.

 

교환학생 학기가 시작하기 전에 짐을 풀고 도시에 적응할 시간도 가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주말을 남겨둔 것은 정말이지 옳은 선택이었음이 분명하다. 남은 흐로닝언 이야기는 다음 포스팅에서...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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