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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og (여행의 기록)

암스테르담 기차 여행

by Nom De Plume 2020. 3. 28.

네덜란드의 수도 암스테르담(Amsterdam)은 한국 내에서도 나름 잘 알려진 도시에 속하는 것 같다. 우리에게 친숙한 '플랜더스의 개'의 배경을 네덜란드로 알고 있는 경우도 많은데, 사실 벨기에 플랑드르 지방의 앤트워프라는 도시가 배경이라고 한다. 소설 원작이 만화화되면서 풍차의 이미지와 결합되어 네덜란드를 자연스레 연상하게 된 것은 아닐까 추측해 본다. 암스테르담에도 풍차가 없지야 않겠지만 사실 크게 눈에 띄지는 않는다. 흔히 상상하는 동화 속 풍차마을의 풍경은 암스테르담 부근의 잔세스칸스라는 곳에 가야 볼 수 있다고.

 

서론은 이쯤 하고, 암스테르담은 교환학생차 가 있던 흐로닝언에 있던 친구들과 급 계획해서 떠나게 되었다. 학기가 시작했지만 주말을 이용해 흐로닝언에서 기차로 두 시간 걸려 도착한 암스테르담 중앙역의 모습.

 

Amsterdam Centraal

 

역시 네덜란드는 '운하의 나라'라고도 불릴 만하다. 도시 곳곳에 자리한 운하와 물 위를 유유히 떠다니는 백조들이 새삼 타지에 와있다는 것을 상기시켜 준다. 거위나 청둥오리가 아니라 검은 부리를 가진 것이 백조가 맞다.. 

 

미술에 조예가 깊진 않지만 가만히 미술작품을 보는 것을 때때로 즐기기도 한다. 미술의 역사나 화가의 의도를 알기 때문에 보는 것은 아니고 미술관에서 느낄 수 있는 적막은 마음껏 사색할 기회를 준다고 생각한다. 해외에 있을 때는 국내에서 쉽게 접하기 어려운 작품들도 만나볼 수 있기에 미술관을 여행 일정에 종종 포함시키는 편이다.

 

네덜란드 국립 미술관 Rijksmuseum에서 렘브란트, 베르메르 등 유명 화가의 작품을 포함해 다양한 미술품을 접할 수 있었다. 다녀오고 나서 보니 반 고흐 미술관에도 갔으면 좋았겠더라만, 여행은 항상 다녀오고 난 뒤에 아쉬움을 남기는 것 같다. 네덜란드에서 몇 개월을 지내면서 암스테르담과 몇몇 다른 도시에는 가봤지만 잔세스칸스에는 막상 가보지 못한 것을 포함해서.

 

Museumplein

미술관 앞 광장에는 암스테르담을 대표하는 인증샷 스팟 'I am Sterdam'이 있다. 잠시도 인적이 떠나지 않는 장소였다.

 

Heineken Experience

누가 관광객 아니랄까봐 하이네켄 뮤지엄도 빼놓을 수 없다. 하이네켄 맥주의 역사와 관련된 각종 물건들, 맥주를 만드는 데에 쓰이는 듯한 커다란 통들이 전시되어 있고 맥주 시음으로 마무리할 수 있다.

 

나름대로 알차게 구성되어 있어 하이네켄을 즐기는 사람이라면 암스테르담에 올 기회가 닿았을 때 한번쯤 가볼만 한 것 같다.

 

암스테르담의 풍경

 

시시각각 변하는 암스테르담의 하늘 빛깔. 네덜란드에서는 파란 하늘을 보면 유독 기분이 좋았던 기억이 난다. 최근 몇년 새 미세먼지로 맑은 하늘을 보기 어려운 고국에서도 마찬가지가 되어버리긴 했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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