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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탕 없이 달달한 모히또 만들기 술을 잘하는 것과 좋아하는 것은 상당히 다르다. 알콜이 들어간 맛있는 음료가 얼마나 많은지는 종류를 헤아리기 힘들 정도라 해가 지나갈수록 알게 되는 알콜 음료의 개수가 느는 것도 이상한 일은 아니다. 물론 애석하게도 필자는 알콜 분해능력이 떨어지는 데다 단 것도 좋아해서 술을 마시더라도 거의 음료수 수준으로 마시는 편인 것 같다. 모히또는 보통 칵테일류를 판매하는 곳에서라면 찾아볼 수 있는 대중적인 메뉴에 속할 것이다. 흔히 카페에서도 모히또에이드를 본 적이 있을 테다. 모히또는 사실 작년에 시드니 면세점에서 작은 병이 귀엽단 핑계로 자마이칸 럼을 사왔는데 럼이 있으니 만들어봐야겠다 싶어서 시작됐다.. 럼은 알콜 도수가 40도라 냉동실에 보관하고 있다가 이번에 애플민트와 라임을 주문해 드디어 모히또 도전.. 2020. 4. 17.
설탕을 줄인 저당(??!) 달고나커피 후기 (With Ryan) 달고나커피가 유행이라 흑당 열풍 때와 비슷하게 많은 카페들에서도 달고나 커피 메뉴들을 출시한 것 같다.. 온라인에 이미 많이 올라와 있는 여러 레시피를 참고해 만들어 본 후기를 적어본다. 재료는 인스턴트 커피, 설탕, 물 이렇게 3가지면 끝. 필요한 건 컵과 우유, 시원하게 마시려면 얼음도 준비! 간편하고 손쉽게 만들어서 먹기 위해서는 핸드믹서가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 같다. 커피는 물에 바로 타먹게 되어 있는 인스턴트 커피를, 일반 설탕과 따뜻한 물을 준비하면 된다. 각각 3티스푼씩 계량해보았다. 달고나커피는 두번째 도전이다. 지난 번에는 다른 레시피들처럼 일반 흰설탕을 썼는데 이번에는 당을 조금이라도 줄여보려고 설탕 분량 중 2/3는 에리스리톨과 마스코바도 설탕을 사용했다. 혹시 일반 설탕이 빠.. 2020. 4. 14.
홈메이드 샹그리아 (feat. 노브랜드 와인) / Home-style Sangria 샹그리아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처음 접해보았던 기억이다. 2011년 연말 즈음 '라 폰다'라는 친구가 알고 있는 식당에 가서 여느 여행객들과 다를 바 없이 빠에야와 몇몇 음식에 샹그리아를 곁들여 즐겼던 것 같다. 술을 잘 하지 못하지만 와인이나 간단한 주류를 즐기고는 싶다면 샹그리아가 나쁘지 않은 대안 중에 하나가 될 수 있다. 레드와인에 여러 과일이 들어가 과즙도 섞이거니와 레시피에 따라 오렌지 주스를 넣는 경우도 심심치 않게 보았기에 재료로 쓰인 와인에 비해 도수가 약해지는 것은 당연지사이고 달달한 맛까지 더해지는 것이다.준비물은 간단하다. 레몬, 사과, 오렌지, 설탕, 레드와인이면 충분하고 담아두고 마실 적당한 병만 있으면 된다. 와인에 담가두면 레몬이나 오렌지의 경우 특히 과육이 흩어지기 쉽고 .. 2020. 4. 12.
홈메이드 코코넛 로쉐 (feat. 세미키토) / Homemade Semi-Keto Rocher Coco 빵을 좋아라 하는 많고 많은 사람들 중에 속하는 필자, 자고로 빵은 사랑이라 믿으며 살아 왔다. 개인적으로 특히 디저트빵 종류에 환장하는 디저트 덕후로서 참으로 유감스럽게도 디저트 덕질은 임시 휴업 중이다. (간헐적으로 열정이 타오르기도 하나 몇몇 이유로 잠시 눌러두고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집에서 만들어 먹지 말라는 법은 없으니...! 계란 흰자를 활용한 코코넛 로쉐에 도전해보았다. 만든지 몇 달이 지났다 보니 커스터드 크림을 만들어 본다고 계란 노른자만 먼저 쓰는 바람에 흰자가 남은 것인지 혹은 코코넛 로쉐를 하기 위해서 흰자를 먼저 썼던 것인지 기억이 희미하다.. "세미키토 코코넛 로쉐 만들기" 재료: 계란 흰자, 코코넛 슈레드, 아몬드 파우더, 무염버터, 에리스리톨, 코코넛 슈가, 마스코바도.. 2020. 4. 10.
여행의 Peak는 여행 중일 때다 여행이 준 여운은 충분히 넉넉했지만 생각만큼 오래 가진 않았다. 돌아가야 할 직장인의 삶을 버티게 해 줄 대안으로서의 여행은 그 의미를 잃었다. 지난 5월 급하게 준비해 다녀온 괌 여행 이후였다. 어쩌면 서른 즈음에 찾아오는 어떠한 무기력증의 하나로 다가온지도 모른다. 괌은 지금껏 발을 딛어 보았던 많지는 않은 지역 중 만족도 면에서 상당히 높은 순위를 차지한 곳이다, 다음 번에 찾게 된다면 어디어디에는 꼭 갈 것인지도 기억에 담아 두었을 만큼 언제든 기회를 만들어 다시 방문하고픈 곳으로 마음 속에 굳게 자리매김했고, 몇년 전 2번을 다녀왔지만 올해도 가족과 여행을 계획했었던 만큼 질리지 않는 여행지다. 다른 여행지에 비할 수 없을 만큼 쾌청한 하늘과 눈부신 햇살, 조금만 가면 어디서든 접할 수 있는 해.. 2020. 4. 3.
흐로닝언의 기억, Welkom! 'Welkom'은 네덜란드어로 'Welcome, 환영'을 의미한다. 환영받는 기분을 안겨준 축제의 사진들을 공유해보려고 한다. 낯선 곳에 대한 두려움보다는 기대가 앞섰던 젊은 시절의 나날들, 보관만 해두었던 사진들을 꺼내어 한 장씩 보다 보니 새삼스레 기억이 새록새록 되살아나는 듯해 감회가 새로워진다. 흐로닝언 첫 포스팅에서 언급했던 도착한 다음날 우연히 만난 페스티벌의 밤 풍경을 담아 보았다. 사실 지금 보아도 국내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모습의 축제가 아닌가 싶다. 작은 마을의 다운타운에서 열린 소규모 축제이지만 충분히 한국을 떠나왔다는 기분을 한층 더 느끼게 해주는 요소가 되었다. 지금도 어떤 축제였는지 잘 모른다는 것이 함정이지만 다른 대륙에서 온 이방인 학생에게는 너무나 가슴 따뜻한 환영인사처럼 느.. 2020. 4. 1.
방탄커피 레시피 간단 버전 / Bulletproof Coffee with InstaM** 방탄커피를 마신지도 1년 3개월째다. 오리지널 레시피에 가까우면서도 나름 간편하게 방탄커피를 마시는 방법이 있다. Bulletpr***사의 InstaM*를 이용하면 마치 믹스커피를 타먹듯 방탄커피를 즐길 수 있다. 방탄커피의 핵심재료인 버터와 MCT오일 분말이 1회분씩 개별 포장되어 있어 컵과 커피, 미니거품기만 있으면 완벽하다. 간편하게 마시는 버전이라 집에서 애용하고 있는 캡슐커피 머신을 이용해 커피를 뽑아두었고, 평소에는 진하게 먹는 편이라 물을 별도로 넣지 않고 에스프레소 1샷만 추출하여 방탄커피를 먹기도 하는데 파우더를 넣는 것이다 보니 물이 너무 부족하면 잘 섞이지 않는 것 같아 한 캡슐로 2샷 정도를 추출했다. 추출한 샷을 컵에 붓고 믹스와 바닐라 익스트랙 몇 방울을 넣은 뒤 미니 거품기로 .. 2020. 3. 30.
암스테르담 기차 여행 네덜란드의 수도 암스테르담(Amsterdam)은 한국 내에서도 나름 잘 알려진 도시에 속하는 것 같다. 우리에게 친숙한 '플랜더스의 개'의 배경을 네덜란드로 알고 있는 경우도 많은데, 사실 벨기에 플랑드르 지방의 앤트워프라는 도시가 배경이라고 한다. 소설 원작이 만화화되면서 풍차의 이미지와 결합되어 네덜란드를 자연스레 연상하게 된 것은 아닐까 추측해 본다. 암스테르담에도 풍차가 없지야 않겠지만 사실 크게 눈에 띄지는 않는다. 흔히 상상하는 동화 속 풍차마을의 풍경은 암스테르담 부근의 잔세스칸스라는 곳에 가야 볼 수 있다고. 서론은 이쯤 하고, 암스테르담은 교환학생차 가 있던 흐로닝언에 있던 친구들과 급 계획해서 떠나게 되었다. 학기가 시작했지만 주말을 이용해 흐로닝언에서 기차로 두 시간 걸려 도착한 암스.. 2020. 3. 28.
흐로닝언의 기억, 처음 편도 항공권으로 호기롭게 떠났던 네덜란드에서의 첫 날, 회색빛 하늘이 맞이해 주었다. 목적지는 네덜란드라 하면 보통 떠올리는 이미지와 큰 관련도 없고, 잘 알려져 있지 않은 Groningen. 북부의 작은 도시 흐로닝언에 간 것은 대학 생활의 숙원과도 같았던 교환학생을 위해서다. 흐로닝언에는 공항이 없어 네덜란드의 수도로 이름난 암스테르담에서 기차로 이동해야 했다. Schipol 공항에서 두 시간 걸리는 흐로닝언까지 캐리어와 이민가방을 끌고 도착해 담아 본 흐로닝언 기차역의 모습이다. 오랜 시간 비행에 지쳐 있었지만 암스테르담에서보다 한결 맑아진 하늘이 담긴 사진이 남아있어 다행스럽다. 크지 않은 도시에 있는 평범한 기차역이지만 처음 유럽에 발딛은 한국인에게는 꽤나 이국적인 풍경이 아닐 수 없다. 충분히.. 2020. 3. 28.